제 의뢰인은 1년 동안 기념일을 꼬박꼬박 챙겨왔습니다! 상대방은 며칠 전부터 힌트를 줬음에도 불구하고 기념일을 잊어버렸습니다. 1년 동안의 노력을 무시하는 처사입니다! 도대체 뭘 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상대방의 무심함에 제 의뢰인은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잠깐만요! 1년 동안 기념일을 챙긴 건 맞지만, 그걸 당연하게 여기는 태도는 문제입니다. 기념일 챙기는 게 의무인가요? 남자친구도 나름대로 데이트를 제안했는데, 그걸 걷어차고 싸늘하게 만든 건 원고입니다! 1년 됐다고 유세 떠는 겁니까?
피고는 기념일을 잊은 잘못이 크다. 1년 동안 챙겨왔다면, 그 중요성을 인지했어야 한다. 그러나 원고 또한 '기념일'이라는 틀에 갇혀 융통성을 발휘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 기념일 챙기는 게 로봇처럼 정해진 의무인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특별한 날로 만들어갔어야지, 싸늘하게 분위기 망친 건 명백한 잘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