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재판장님! 제 의뢰인은 아직 어린 학생입니다. 친구를 의심하고 싶지 않지만, 계속해서 물건이 사라지는 상황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정황상 친구가 범인일 가능성이 높지만, 확실한 증거가 없어 섣불리 비난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친구와의 관계가 틀어질까 전전긍긍하며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부디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시어, 제 의뢰인이 더 이상 고통받지 않도록 도와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잠깐! 변호인, 지금 동정심에 호소하는 겁니까? 정황상 친구가 범인일 '가능성'이 높다고요? 서재에 숨어 문을 잠그고, 화장품을 빌려 간 날마다 물건이 사라지는 건 우연이라고 치부할 수 있습니까? 게다가 '멀어지기 싫어서' 언니를 집에 불렀다고요? 이건 명백히 언니를 떠보는 행위 아닙니까! 피해자는 지금 친구를 잃을까 봐 걱정하는 게 아니라, 자기 물건 훔쳐 가는 도둑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고민하는 겁니다! 정신 차리세요, 변호사님!
원고는 친구를 의심하면서도 관계가 틀어질까 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피고의 행동은 명백히 의심스럽습니다. 서재에 숨어 문을 잠그는 행동, 화장품을 빌려 간 날마다 물건이 사라지는 우연, 그리고 결정적으로 토리든 제품이 사라진 사건까지, 모든 정황이 피고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물론 물증이 없는 상황에서 섣불리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피고는 원고의 호의를 악용하여 절도를 저지른 파렴치한으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친구를 소중히 생각한다면, 먼저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고 진실을 밝히는 것이 도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