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의뢰인은 남편의 상처를 보듬어주고 싶었을 뿐입니다. 남편이 과거에 갇혀 괴로워하는 모습을 안타깝게 여겼을 뿐입니다. 부디 아내의 진심을 알아주시고, 남편 분께서도 아내의 선의를 곡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모든 일은 남편의 아버지, 즉 시아버지의 잘못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아내는 남편의 상처를 '멋대로' 재단하고 '제 맘대로' 해결하려 했습니다. 남편의 트라우마를 가볍게 여기고, 섣부른 행동으로 상황을 악화시켰습니다. '나는 이해 안 된다'는 태도는 전형적인 공감 능력 결여입니다. 남편의 분노는 당연하며, 이혼 요구는 정당합니다.
아내는 남편의 과거를 진정으로 이해하려 했다기보다, 자신의 기준에서 '극복'시키려 했습니다. 이는 깊은 상처를 가진 사람에게 또 다른 상처를 주는 행위입니다. 남편의 분노는 충분히 이해할 만하며, 아내의 경솔함이 사태를 악화시킨 책임이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아버지를 보자마자 패륜적인 욕설을 내뱉은 남편에게도 책임이 없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